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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6] LINKINART, 〈our time, our space, our energy〉: 오늘날 집단성의 가치 혹은 의미REVIEW/Dance 2026. 6. 13. 13:43
〈our time, our space, our energy〉(이하 〈our time〉)는 집단의 질서와 생명력 사이를 교차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판을 짜는 데 골몰한다. 집단적 물결의 시각적 이미지와 집단적 열기의 신체적 엔트로피는 충돌하기보다 하나의 다른 분화와 같은데, 이는 그들이 ‘우리’라는 공동의 전선으로 묶이면서 그 안에서 어떤 적대나 나아가 위계 등이 소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곧 안무를 맡은 신창호는 40명의 무용수를 실질적 운용의 차원에서 균형적 배분의 방식을 선택했으며, 이는 평등함과 공정함의 가치가 곧 작품의 주제로까지 격상됨을 의미한다. 문제는 제작 방식의 투명함이 아니라 그것이 작품 내재적으로 어떻게 이행하느냐인데, 그러니까 주제의식의 차원과 어떻게 손잡고 있느냐, 어떻게 작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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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과 쿠보타 시게코의 〈알란과 앨런의 불평 allan n allen's complaint〉: 비디오 아트의 형식과 정신의 유기적 관계성REVIEW/Visual arts 2026. 6. 13. 13:43
백남준과 쿠보타 시게코의 〈알란과 앨런의 불평 allan n allen's complaint〉(1982. 28분 33초, 컬러, 사운드.)은 재치 있는 작품이면서 비디오 아트의 특징을 선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앨란 캐프로와 비트 세대의 시인 앨런 긴즈버그의 이름이 같은 발음이라는 착상은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이 영상의 제목으로 나타나는바, 영상은 그 두 사람에 대한, 그리고 그 두 사람을 잇는 내용적 전개로 이어진다. 두 다른 인물의 언어 유희적 공명은 프랑스 예술비평가인 피에르 레스타니의 강연으로부터 각기 다른 두 매체와 장르로 변별되는 두 대립되는 인물로 묶임으로써 선취되며 그 근거를 얻는다―그리고 레스타니는 그 역할을 끝마쳤기 때문에 자신의 발화를 더 연장하지 못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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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동방미래특급〉: 우리 안의 타자를 생성하기REVIEW/Dance 2026. 6. 13. 13:42
우리를 응시하는 가면 아시아의 여러 이미지를 혼종적 스타일로 끝없이 병치하는 〈동방미래특급〉의 입구, 그 ‘특급’ 열차를 탑승하는 길목을 표시하는 첫 장면은 미스터리한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는 이후 다른 장면과 결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징후적 차원을 사후적으로 일찍이, 바로 시작과 함께 완성하며 증발한다. 검은 옷을 입고 고개를 푹 숙인 정체불명의 존재는 선녀 복장의 존재가 등장하자 손을 내밀며 기꺼이 그에 끌려 무대 좌측의 끄트머리에 다다른다. 약간의 걸리적거림이 발생하고, 그는 마침내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유령의 동공 없는, 길게 찢어진 가면 위의 검은 눈이 우리를 향한다. ‘저 너머’로의 여행을 할 존재는 별도의 표현적 움직임을 취하지 않는 우리 자신임을, 앞으로의 우리 자신의 역할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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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진, 〈Extinction_ver.2〉: 소멸에 대한 매체 혹은 소멸을 향한 의식REVIEW/Dance 2026. 6. 13. 13:42
전혁진 안무가의 〈Extinction_ver.2〉(이하 〈Extinction〉)는 무대 위의 무용수에 대한 전혁진의 촬영 행위를 통해 카메라라는 매체가 기록한 잔상을 스크린으로 다시 연장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간을 맞물리게 한다. 여러 다른 관점들의 분포로 매개되는 무대에 대한 시선은 그림자처럼 무용수 언저리를 자리하는 전혁진의 신체 양상에 대한 주목과는 달리, 지배적이다. ‘소멸’이라는 제목은 사진이 남긴 현재의 사라짐이라는 현상을 초점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Extinction〉에서, 소멸에 대한 기록, 곧 소멸 직전의 기록과 소멸 자체가 파생하는 정동의 차원은 각각 사진으로 또 영상의 언어로 나타난다. 촬영과 프로젝션의 부가적이고 연장적인 차원의 매체 활용에 더해, 또 하나의 매체는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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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ANCE 2025] BİZ 플랫폼, 〈우리〉: 연대로서 서사, 서사로서 몸짓REVIEW/Dance 2026. 6. 13. 13:42
BİZ 플랫폼의 〈우리〉는 세 존재의 우정과 연대를 향한 공통의 지반을 만드는 과정으로서 서사를 보여준다. 접촉 즉흥과 같은 느낌을 주는 건 합산과 흩어짐이라는 하나의 열린 공간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 안의 존재들은 투명한 것으로, 접촉과 반응의 차원이 가능한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의 서사로서 이해되는 건 이 셋의 캐릭터가 각각의 존재에서 유래하며, 또한 상호 작용을 통해, 곧 상대방과의 관계의 연장선상에서만 그것이 인식되고 정의되기 때문이다. 구조가 있다면, 그것은 열린 형식이며 생성의 흐름이며, 오직 이 셋의 관계에서만 성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투명한 서사이며, 그 서사는 매우 극적이다. 극적 몰입의 차원에서 부각되는 몸은 투명하고 또한 불투명한데, 감정적 차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