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의 ‘그 후 1년’, 팬데믹 이후 어떤 예술의 양상들REVIEW/Dance 2021. 7. 16. 11:34
국립현대무용단의 ‘그 후 1년’은 2020년 국립현대무용단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공연이 취소되고 일 년 후에 재개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제목은 팬데믹이 어느 정도 공연의 판도를 변경시키고 다르게 만들었는지, 1년의 경계가 얼마나 확연하게 관객되는지를 관객 역시 공유하고 있음을 전제한다. 각기 다른 세 개의 공연은 이러한 환경에 맞추어 그 매체 자체가 변경되거나(〈승화〉) 또는 직접적인 팬데믹 환경을 알레고리로 하거나(〈점.〉) 그것과 결부 지어 예술의 조건을 의제화하는(〈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등 그 대응의 정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의 대응들을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그 후 1년’을 보는 하나의 시점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랄리 아구아데+백종관, 〈승화〉 〈..
-
[공지] 예경에 대한 입장 및 사실 적시카테고리 없음 2020. 10. 15. 02:04
아트신 내 올라간 1월 1일 올라간 도용 원고 관련해 사실을 적시합니다. 해당 원고들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의 매체-평론가 지원사업을 통해 매칭된 이양헌 필자의 원고인 , , 를 2020년 1월 1일 이양헌 필자에게서 받아 당일, 매체 내에서 최종 승인하고, 예경에 보내 1월 7일 최종 승인된 원고들입니다. 이는 예경이 인증한 1차 원고이자 최종 원고입니다. 해당 원고들에 대해 9월 3일, 유운성 영화평론가에 의해, 본인을 포함한 세 평론가의 도용 원고들이라는 최초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9월 15일, 예경에서 보낸 메일에 첨부된, 아트신이 예경에 보낸 1~3차 원고 중 1차 원고가 아트신이 1월 1일 예경에 보내 1월 7일 승인받은 원고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예경의 9월 21일 공문을 통해 예경의..
-
[아트신 최종 입장 및 사과문](9월 15일 부기)카테고리 없음 2020. 9. 14. 22:21
안녕하세요. 아트신 편집장 김민관입니다. 아래의 글을 통해,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서의 사실관계를 정정하고 바로잡고자 합니다. 아트신은 9월 14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와의 통화를 통해, 2020년 1월 1일 예경에 ‘시각예술 비평가-매체 매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첫 번째로 제출해 최종 승인된 원고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8월 21일 예경에서 받은 공문을 다시 살피는 중에, 1차 원고가 1월 7일에 승인이 되었다고 했고, 이는 1월 1일 아트신이 보낸, 원고가 포함된 메일에 대한 답변으로, 7일 아트신이 예경으로부터 받은 메일에는 지난번(=1월 1일) 보낸 원고 및 자료를 잘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으로 추정하건대, 1차 원고는 이양헌 평론가가 아트신과 예경에 보냈다고 하는..
-
술술+실천+비평(오정은)REVIEW/Visual arts 2020. 8. 20. 16:43
술술+실천+비평(2019)오정은 (미술비평)blog.naver.com/aquablue_0 다른 개인나는 지금 문래동의 한 건물 앞에 서 있다. 「문래 술술랩」(이하 「술술랩」)으로 이름하게 된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의 문 앞이다. 용도를 다한 낡은 건물이 영등포문화재단의 으로 한 달여 동안 예술가의 공유지로 사용된 장소가 「술술랩」이다. 나는 한 기획자의 소개로 한 달 전 이 공간을 처음 만났다. 노래방 업소로 운영되던 흔적이 역력한 지하 1층, 남은 간판과 구조로 보아 작은 식당과 주차장이었을 지상 1층, 그리고 고시원이었을 2~5층이 집기류의 온전성과 청결, 수도와 전기를 잃고 예술이라는 국면을 기다리고 있었다. 2층부터 5층까지 기획자 네 명이 한 층씩을 맡아 창작자 몇 명을 공모하거나 섭..
-
이해반, ‘가변적 풍경을 직조하다’REVIEW/Visual arts 2020. 3. 16. 19:02
Intro ▲ 이해반, 한탄강(작업 세부), 2014. 리넨에 오일, 오리엔탈 잉크, 제소, 193.3×130.3cm. 서구/근대의 풍경(화의 탄생)은 대상과의 적당한/안전한 거리를 통한 시선의 지배를 전제한다(‘조망의 시선’). 반대로 동양/전근대의 풍경(화, 가령 산수화로도 불리는 그림)은 대상과의 마주침과 뒤섞임을 가정할 수 있었다(‘함입의 시선’). 풍경에 대한 이분법적 도식은 동시대에는 풍경과 주체의 복잡한 역학 관계, 곧 세계를 보는 또는 세계에 위치하는 특정한 주체의 방식으로 다시 성찰될 수 있다. 풍경으로부터 사라지는 주체(에 대한 비판)이거나 실재로서의 풍경이 주는 기호(에 대한 긍정)이거나 풍경은 이제 투명한 가시성이 아니라 세계를 보는 하나의 알레고리이자 당대(의 시각적 사유)를 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