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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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DIGITALISM, ‘아날로그적 비트, 춤추게 만들다’REVIEW/Music 2011. 10. 8. 22:38
최근 영국 글라스톤베리, 미국 코첼라, 일본 섬머소닉의 세계적 페스티벌을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독일 출신의 일렉트로닉 펑크 듀오 'Digitalism'가 메인 무대인 GLOBAL STAGE에서 오후 6시 50분경부터 저녁 8시까지 무대에 올랐다. 개러지 밴드의 자유로움과 프렌치 하우스의 스타일리시, 디스코의 익살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전 세계 클러버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Digitalism'은 최근 2집 앨범 [I Love You, Dude]를 발매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음악에서 분출/방사로서 하나의 비트적 악구/단위의 잔잔한 파동은 전자 사운드보다는 아날로그적 드럼 비트에서 유래한다. 곧 매우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반복적 구문/단위가 이들의 음악 특징이다. 그 실재의 파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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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욜란다 비 쿨 Yolanda be Cool, ‘We No Speak Americano’REVIEW/Music 2011. 10. 8. 22:19
실베스터 마르티네즈(Sylvester Martinez)와 존슨 피터슨(Johnson Peterson), 두 명의 멤버로 이뤄진 ‘욜란다 비 쿨(Yolanda be Cool)’이 메인 무대인 GLOBAL STAGE에서 오후 3시 40분경부터 50분간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0년 발매한 댄스곡 ‘We No Speak Americano’로 유럽을 강타하며 16개국 20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던 욜란다 비 쿨은 지난 2월 내한 공연에 이어, 한국 팬들의 열정과 관심에 감명을 받아 직접 글로벌개더링에 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의 ‘We No Speak Americano’를 가지고 믹싱하여 군데군데 들려주며 프레이징을 가져가는 피처링을 통한 곡들의 분배가 절묘해서 지루하지 않은 리듬의 사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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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지하생활자들>, '밑바닥 삶의 구원과 빛을 이야기하다' (무대컷_13p)PREVIEW/Theater 2011. 10. 8. 10:27
▲ 7일 3시경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프레스리허설 장면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이 제작한 (작 고연옥, 연출 김광보)이 국립극단 소극장판에 오른다. 은 우리나라 전래민담 뱀신랑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극으로, 뱀신랑설화는 뱀신랑을 찾아 지하세계로 찾아간 여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 뱀신랑을 지상으로 데려오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함께 돌아온다는 순애보적인 여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 고연옥은 상승을 지향하는 이 세상의 밑바닥에서 남들의 상승을 지탱해주는 ‘지하생활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인생의 바닥에서 하나라도 상승하려는 사람들을 받쳐주고 있는 ‘지하생활자들.’ 그들에게 있어 구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묻는다.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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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41p] (2011 SIDANCE) 스펠바운드 무용단 「다운시프팅」프레스리허설 현장PREVIEW/Dance 2011. 10. 8. 10:19
스펠바운드 무용단은 마우로 아스똘피가 1994년 창단한, 이탈리아 최고의 안무력을 과시하는 무용단 중 하나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과 무용수들의 폭발적 에너지, 새로운 조형미를 선보이면서 단숨에 이탈리아의 대표급 무용단으로 성장하였다. 안무란 ‘움직임을 점진적으로 발전, 진화시키며 이를 엄격한 테크닉 및 순수한 표현들과 엮어 에너지와 힘, 기교와 결합시키는 것’이라는 아스똘피의 안무론에 따라 스펠바운드 무용단의 작품은 실험과 기교가 어우러진 독특한 자기만의 색채를 띠게 되었고,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스페인‧크로아티아‧세르비아‧독일‧오스트리아‧벨라루스‧프랑스‧태국 등의 유수 축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2011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Nafas(나파스)와 다운시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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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컷_16p] (2011 SIDANCE) '춤추는 도시', 420피플「작은 시간」카테고리 없음 2011. 10. 7. 03:34
▲ 「작은 시간」을 안무한 420피플의 Václav Kuneš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 주최로, 9월 29일(목)부터 10월 16일(일)까지 18일간 서강대 메리홀, 호암아트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및 카페·공원·광장 등 서울 도시 곳곳에서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1)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7년 도시의 일상 공간을 춤으로 수놓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춤 문화를 지향하며 탄생한, ‘춤추는 도시’는 올해 체코·독일·이탈리아·레바논·일본 등 외국 5개 팀과 국내 1팀 등 초청 6개 팀, 그리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La toile blanche, 빛소리친구들, 가치프로젝트그룹, 실제상황프로젝트, T.N.F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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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컷_9p] (2011 SIDANCE) '춤추는 도시', 왕현정 「Heimat Germany」카테고리 없음 2011. 10. 7. 03:19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 주최로, 9월 29일(목)부터 10월 16일(일)까지 18일간 서강대 메리홀, 호암아트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및 카페·공원·광장 등 서울 도시 곳곳에서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1)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7년 도시의 일상 공간을 춤으로 수놓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춤 문화를 지향하며 탄생한, ‘춤추는 도시’는 올해 체코·독일·이탈리아·레바논·일본 등 외국 5개 팀과 국내 1팀 등 초청 6개 팀, 그리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La toile blanche, 빛소리친구들, 가치프로젝트그룹, 실제상황프로젝트, T.N.F company, 안드로메다 히치호퍼스가 함께 한다. 10월 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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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컷_27p] (2011 SIDANCE) '춤추는 도시', 한선미 「몸으로 듣기…」카테고리 없음 2011. 10. 7. 02:00
▲ 안무가 한선미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 주최로, 9월 29일(목)부터 10월 16일(일)까지 18일간 서강대 메리홀, 호암아트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및 카페·공원·광장 등 서울 도시 곳곳에서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1)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7년 도시의 일상 공간을 춤으로 수놓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춤 문화를 지향하며 탄생한, ‘춤추는 도시’는 올해 체코·독일·이탈리아·레바논·일본 등 외국 5개 팀과 국내 1팀 등 초청 6개 팀, 그리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La toile blanche, 빛소리친구들, 가치프로젝트그룹, 실제상황프로젝트, T.N.F company, 안드로메다 히치호퍼스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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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컷_30p]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카테고리 없음 2011. 10. 6. 23:59
▲ 「보기 좋은 게 장땡」의 임기홍, 서성종 tvN 히트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10월 5일 수요일 오전 11시경 서울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 극장에서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과 의 이재준 연출, 여성을 잘 아는 작가로 주목 받은 젊은 창작자 김효진 작가와 함께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故 안현정 작가, 정통 뮤지컬 넘버에서 트로트풍 뽕짝과 유로댄스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이는 김경육 작곡가가 참여한다. 당당한 성격에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만 조금 모자란 외모 때문에 대접을 제대로 못 받는 영애(김현숙, 박지아 더블 캐스팅), 아부에 도가 튼 박과장(임기홍, 박성광 더블 캐스팅), 영애 씨 마음을 마구 흔드는 환한 미소의 꽃미남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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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8p] (2011 SIDANCE) '힙합의 진화Ⅴ', 왕현정「Heimat Germany」카테고리 없음 2011. 10. 6. 12:47
10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경에 열린 '힙합의 진화 Ⅴ' 드레스리허설이 열려 세 작품이 공개됐다. 두 번째 작품 「Heimat Germany」를 안무한 독일 교포 왕현정은 발레에서 스트리트 댄스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댄스 대회인 ‘댄스 딜라이트 저팬’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왕현정은 세바스티안 라미레스와 함께 AeP 크레아티프를 결성해 힙합, 현대무용, 스트리트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유연함과 스타카토적 움직임을 동시에 지닌 그녀는 지난 2009년 벨기에 안무가 아르코 렌즈의 작품에서 무용수로 출연한 이후 자신의 안무작으로는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난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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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25p] (2011 SIDANCE) '힙합의 진화Ⅴ', 이용우 「N.F.P.P Escape」카테고리 없음 2011. 10. 6. 12:41
10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경에 열린 '힙합의 진화 Ⅴ' 드레스리허설이 열려 세 작품이 공개됐다. 첫 번째 작품인 「N.F.P.P Escape」의 안무를 한 이용우는 현대무용단 LDP 단원으로, 제32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남자일반부 금상, 2009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고, 최근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번 시댄스, 힙합의 진화Ⅴ에서 무용계 동료, 모델, 연기자들과 함께 새롭게 작품을 안무했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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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IDANCE] '힙합의 진화Ⅴ', 안수영 댄스 프로젝트 「백조의 호수」리뷰 : 현대무용과 힙합의 고리REVIEW/Dance 2011. 10. 6. 12:30
▲ 10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경에 열린 '힙합의 진화Ⅴ' 프레스콜에서 안수영 댄스 프로젝트 「백조의 호수」 힙합의 리듬을 처음부터 체현하는데, 곧은 직선이 몸의 분절을 보여 주는 대신 유연한 흐름과 멈춤의 포즈로 이어진다. 그러니 힙합의 몸 그 자체의 경이로움, 현재의 측면에 의 펼쳐짐은 소위 힙합의 진화, 현대무용과의 접점과 변화를 통해 그 단단함에서 미끄러짐으로 시간의 진행/역행과 감정의 단초를 만든다. 의식의 침잠과 관계 맺기, 팔과 얼굴의 연결, 존재들 간 역동적 선분의 구성, 무대의 너른 공간에 현재는 두 사람의 내지는 여러 명의 관계 맺기, 선분 그리기로 압축되고, 이 안에서 정적과 침묵의 호흡으로 집중된다. ‘백조의 호수’ 음악의 감정의 고양은 역동성과 과잉의 분절, 감정적 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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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IDANCE] '힙합의 진화Ⅴ', 왕현정「Heimat Germany」리뷰 : '백조의 하강'REVIEW/Dance 2011. 10. 6. 12:23
▲ 10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경에 열린 '힙합의 진화Ⅴ' 프레스콜에서 왕현정의「Heimat Germany」 두 손에 토슈즈를 끼워 가로 막고 있고 복싱과 같은 자세, 매우 결연한 의지를 자신에게로 띄우는 눈빛으로 무대에 자리하고 음악의 발생과 함께 몸은 매우 유연한 곡선으로 긴장을 예비한, 아니 그것들을 온전히 몸으로 몸과 공간으로 옮겨 놓는, 곧 신체의 분절과 새로운 전환 지점(다른 층위에서의 생성), 몸의 국지적이고도 명확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움직임들로 채운다. 토슈즈를 손에 씌움으로써 손은 발의 기능으로 묶인 것이 되었고, 걷는 것의 기능을 달성하기 위해 몸은 직립을 포기해야 한다. 마치 이는 ‘백조의 호수’의 이른바 발레 버전을 전복해서 꼿꼿한 몸의 선을 포기하고 하강하며 진정 동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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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IDANCE] '힙합의 진화Ⅴ', 이용우 「N.F.P.P Escape」리뷰 : 젊음,실존,폭력의 함수REVIEW/Dance 2011. 10. 6. 12:09
▲ 10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경에 열린 '힙합의 진화Ⅴ' 프레스콜에서 이용우 「N.F.P.P Escape」 막이 오르기 전 오페라 아리아와 커튼 위의 스포트라이트는 혼령처럼 떠돈다.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사람을 잘 모르겠다는 마이크를 든 남자는 랩 음악이 섞여 들어오는 가운데 관객에게 화살을, 말의 심연을 돌린다. 이러한 충돌은 폭력의 발산과 징후를 예비하며 둘 씩 관계의 충돌에서 오히려 붙잡음과 내맡김의 상대적인 보완 관계로 불완전한 인격을 나타내고, 이는 실존과 연관된 것이다. 탄력을 내재한 채 리듬을 체현하며 감정들을 배출하는 방식이 힙합과의 관계성을 형성한다. 음악은 진행되거나 시간의 흐름을 지정하기보다 현실의 장면들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성을 가지고 노는 식의 장면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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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스틸」 리뷰 : 영웅 되기의 세대 교체적 서사REVIEW/Movie 2011. 10. 5. 06:00
우리가 꿈꾸던 영웅, 곧 내 몸을 영웅에 정확히 대입/몰입케 하는 순간, 이른바 신바람이 나서 그 영웅 되기에 기꺼이 삶의 몰입을 꾀하던 순간. '이 영화. 정말 재미있다.' 영웅은 고독의 존재, 혼자만 아는 비밀,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존재였던 슈퍼맨·배트맨의 이른바 개인과 영웅의 간극을 낳는 존재들의 자리에서, 우리가 어렸을 적 꿈꾸던 대입하던 영웅으로의 자리 옮김에서 영웅은 우리 자신과 가깝고도 친숙한 존재 또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꿈의 서사 로봇, 비참함을 만나다 로봇은 적어도 남자 아이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삶을 내건, 땀나게 조립이건 조립 이후 배치와 로봇들을 아날로그든 전자동이든 살아 있게 만들기 위해 분투하던 그런 대상일 터. 조립과 완성, 거기에 부여되는 노동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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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 : 문자를 통한 고대 생활상의 복원PREVIEW/Visual arts 2011. 10. 5. 05:55
▲ 10월 4일 열린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 언론 공개에 앞서 전시 개요를 설명 중인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 광개토대왕비 원석탁본 등 대표적인 한국 고대 문자자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0월 5일부터 11월 27일(일)까지 특별전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을 통해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196호)」·「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126호)·「연가7년명 금동불상(국보119호)」·「진솔선예백장 인장(보물560호)」 등을 비롯하여, 국내 최초로 「광개토대왕비 원석탁본」과 정창원正倉院 문서 등을 공개한다. ▲ 10월 4일 열린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 언론 공개회에서 전시 설명 중인 이용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총 전시품 500여 점의 국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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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PAF] 「갈매기 I AM SEAGULL」 리뷰 : 아르까지나의 단독적 발화 그 삶의 입체적 조감과 구성REVIEW/Theater 2011. 10. 4. 02:28
▲ 「갈매기 I AM SEAGULL」에서 아르까지나 Arkadina 역_라리사 게본디안 Larisa GHEVONDYAN [사진 제공=(재)한국공연예술센터] 「갈매기」는 압축적으로 시공간의 터널을 통과하여 아르까지나의 삶에 도달한다. 거꾸로 아르까지나의 발화(만)를 통해 압축적인 시공간을 감각하게 한다. 다시 말해 그녀의 존재를 마주함을 통해 현실로의 드나듦, 연기를 통한 환영으로의 드나듦, 기억을 통한 과거로의 드나듦을 통해 시공간은 흐트러뜨려져 있으며 이 안에서 그녀의 발화는(「갈매기」는) 구성되어질 뿐이다(사후적 종합의 해석을 거칠 뿐이다). 이러한 「갈매기」의 아르까지나의 삶을 통해 그녀에 당도하는 것은 「갈매기」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커다란 쇠뚜껑이 들끓고 있는 듯한 사운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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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PAF]「홀리 이노센트」 리뷰 : 폭력에의 전복적 수행의 지점REVIEW/Theater 2011. 10. 4. 02:14
▲ 「The Holy Innocents」ⓒ CHRISTIAN ALTORFER [사진 제공=(재)한국공연예술센터] HOLY INNOCENTS’ DAY(무고한 순교자의 날)이라는 고유 명사에서 기인한 'The Holy Innocents'라는 작품 제목에서 ‘HOLY’, ‘INNOCENT’는 일견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를 상정하는 듯 보인다. 희생제의에서의 ‘신성함holy’와 ‘순결함innocent’, 건드릴 수 없는 주체로의 격상과 대상으로의 하강, 그 동시적 작용. 무대는 색색의 풍선들과 수繡술들로 치장되어 파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반면, 다큐멘터리에서의 학살의 증언들을 화면에 부가하고 현실을 덧입힌다. 축제(HOLY INNOCENTS’ DAY)를 통해 헤롯왕 학살의 날은 기념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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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EARTH MUSEUM 「EARTH」리뷰 : 우주적 인간의 탄생과 확장적 사고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10. 3. 14:45
▲ Live EARTH MUSEUM (대표 채홍덕) 「EARTH」[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인류적 차원의 사고, 우주적 차원의 사고, 다시 그 속의 개개인/개체로의 사고, 다시 너와 나의 사고, 「EARTH」는 사고의 전환과 변화를 사고의 확장과 초월, 또 보편적인 합리성의 잣대를 대입하는 과정에서 의도한다. 막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거기서 벌거벗은 다리와 발 그리고 팔과 오브제가 등장하는 시작은 부분 신체가 하나의 인격과 존재를 표상함을, 한편으로 얼굴을 지우고 시간을 거꾸로 돌려(마치 아담과 이브 적으로 돌아가는) 인류 전체를 표상함을 의미한다. 발에는 눈이 다리에는 몸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체현되는 듯하다. 여기에 온갖 오브제들이 신체를 중심으로 무중력 우주 공간 속 느린 속도를 구현하며 스쳐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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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IDANCE]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 「No. 8」리뷰 : '그림 이미지들과 동화적 판타지 공간'REVIEW/Dance 2011. 10. 3. 14:12
▲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 Tanzcompagnie Oldenburg No. 8 ⓒ Andreas J. Etter [사진 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푸른 하늘에 구름 그림들을 무대에 조합하며 펼쳐 놓음으로써, 그리고 시퀀스의 변화마다 또한 동작이 이뤄지는 가운데, 그것들의 조합과 변전을 구현함으로써 마치 이들의 움직임을 현실/실재가 아닌 판타지의 측면, 또한 그림의 한 부분으로 들어간 것 같은 환영을 구축해 낸다. 이 동화/판타지의 세계에서 움직임을 양분하는 것은 빛과 그림자이고, 또 한편 음악의 물질로서 박자의 반복 구조, 실재적/배경적 사운드와 감정과 정서를 고양하는 피아노 등의 악기에 의한 연주이다. 연주에 있어 전자는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도출되기도 하고, 인형의 움직임을 상정하기도 하고,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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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을 만나다」리뷰 : 윤이상의 목소리‧음악‧시각화를 통한 현시 작업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10. 3. 13:31
▲ 아지드 현대무용단 ,「윤이상을 만나다」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윤이상은 그의 육성으로 한국 음악을 소개한다. 서양적인 것 속에서 음양과 도道 등 동양적인 것을 현시하고 구현하고자 한다. 「윤이상을 만나다」는 윤이상의 음악, 그리고 다큐멘터리 안의 육성/목소리를 입히고(들을 수 있고), 그의 복잡한 음악을 안무로써 구체화한다. 비구조/파열의 구조, 불협화음, 음절/기표들의 장난스런 호흡, 가곡 「피리」가 지닌 복잡함의 구조, 파악/진단할 수 없음, 서스펜스/긴장적 요소들이 몸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나고, 몸은 이 안에서 강하게 자리 잡고 하나의 음표/악구처럼 분절적이고 독자적으로 기능하는데, 이 몸에 대해서 음악은 여전히 과잉으로 남는다. 반면 이 음악의 복잡성을 몸은 어떻게 시각화/구체화/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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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ver. 02 - 인어이야기」 리뷰 : 실재와 판타지 간 우리의 현실 (감각)REVIEW/Theater 2011. 10. 2. 22:35
▲ 10월 1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 앞에서 펼쳐진 「불안하다 ver. 02 - 인어이야기」에서 인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배우) 「불안하다 ver. 02 - 인어이야기」 는 토크쇼 형식으로 인어가 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그 항변을 듣는다. 이 현실적이지 않음, 가상의 현실로의 옮김 가운데 현실에서는 거짓으로 치부되는 사람들의 자리(그야말로 자리)를 만들어 준다. 리서치를 통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수중에서의 진화 가능성, 또 멸망/멸종의 이야기들을 포함해 떠도는 것(풍문)들의 옮김, 현실을 보여주는/현실의 미끄러지는 징후들의 자리를 만든다. 여기 가상·상상의 자리가 만들어진다. ▲ 「불안하다 ver. 02 - 인어이야기」에서 인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배우) 이러한 자리를 추궁함을 통한 차단함, 현실 감각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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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Vertical Road」 리뷰 : '초월로의 의지와 의식의 여정'REVIEW/Dance 2011. 10. 2. 11:57
'초월로의 의지와 의식(意識/儀式)의 여정' ▲ 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Richard Haughton [사진 제공=엘지아트센터] 어둠 속에서 물의 흐름을 상정하는 사운드 기표는 동시에 공간적인 지표(촉각의 기능을 활성화)로 작용한다. 사막을 상정하는 실크 천의 무대 전면을 장식하는 일종의 윈도우/스크린은 그 가늠할 수 있는 크기로 인해 하나의 공간/무대를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이 안(관객의 바깥쪽)에 위치한 존재가 주는 강한 파동은 천으로 급격하게 흡수되며 번져간다. 이러한 강력한 힘은 강한 두드림의 박자/비트의 지정에 의해 구현되는데, 이러한 기저에 깔린 리듬은 실재(감각에의 자극)로, 또는 물질로 드러나며 무용수/관객의 의식을 모으고, 급박감을 주는(일종의 박자 기능 자체로서 시간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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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푸른집」 리뷰 : 프리다 칼로의 고통 어린 삶의 환유적 무대REVIEW/Dance 2011. 10. 1. 10:09
▲ 9월 29일 프레스콜 장면 ⓒ 박상윤 [사진 제공=2011 서울세계무용축제] 커튼 위의 낙서, 이 중심 기표 없는 너저분함은 프리다 칼로의 상처/삶을 나타내는 것일까. 무대가 열리고 타악의 물결이 남미의 생래적 삶의 열정을 체감케 하는데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중심 기표로서 얼굴은 유지한 채, 그래서 자신의 다양한 표정의 얼굴로 분화와 조합을 가능케 하는 가운데 그 안에 있다. 이 짧은 (춤의 향연의) 순간은 정말 짧아 약간의 허망함과 그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는데, 그에 대비해 붉게 물든 스크린에 검은 얼룩은 그 황홀한 젊음과 죽음으로의 하강을 대비시키며 또 조화시킨다. 이 삶과 사고의 나락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고 나서 기타 사운드는 변위된 칼로의 삶을 비추는데, 마치 몸을 전시하듯 흰색 물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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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 <과학하는마음-숲의심연> 프레스리허설 현장 : 심도 깊고 흥미진진한 '과학' 연극카테고리 없음 2011. 10. 1. 09:07
은 2006년부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에서 꾸준히 소개해 온 히라타 오리자의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다. 유인원 연구를 둘러싼 과학적 토론을 담으며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차이를 물었던 , 첨단 뇌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인간 삶의 변화를 물으며 과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의 내용을 함께 담으면서도 아프리카 콩고 현장의 유인원연구센터를 배경으로 본격적으로 생명과학의 문제를 다룬다. 은 과학자들의 일상에 묻어나는 인간의 문제를 친근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느낄 수 있는, 쉬우면서도 심도 깊게 과학으로써 인간을 사유하는, 과학을 다루지만 흥미진진한 진행 양상을 보인다. ▲ 김종태_ 손일호 역(컨설턴트) ▲ 김태훈_ 양태민 역(생화학) ▲ 마두영_ 라울 역(영장류학) ▲ 이지하_ 강인주 역(선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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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 음악극 「에릭 사티」 프레스리허설 현장카테고리 없음 2011. 10. 1. 08:43
▲ 박호산 / 에릭사티 役 9월 30일(금) 오후 3시경 대학로문화공간 1관에서 음악극 「에릭 사티」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단독 제작 공연인 음악극 「에릭사티」는 8월 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올랐다. 이어 지역 공연장의 자체 제작 공연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4회 공연이 대학로에 다시 오른다. 음악극 「에릭사티」는 천재작곡가 사티의 삶과 음악, 사랑을 대사와 음악으로 표현한다. 「바다거북의 꿈」, 「오페라 아랑」 등의 김민정 작,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르멘」의 정민선 작곡, 「가을소나타」, 「억울한 여자」 등의 박혜선 연출, 뮤지컬 「구름빵」, 「카르멘」의 신경미 음악감독이 모여 제작 초기 작품의 틀을 계속 만들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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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에릭사티」 리뷰 : '에릭 사티'의 꿈의 무대의 구현REVIEW/Theater 2011. 10. 1. 08:29
▶ 프레스콜 사진 더 보기 초승달을 굴려 가는 남자, 달빛 요정의 빛의 무대, 그리고 거울 뒤에 비치고 그네를 탄 여자의 등장, 여기서 현실 공간으로 넘어옴, 이와 같이 「에릭사티」의 처음은 환영 공간 안 (그것을 품음) 인물들을 표상한다. 붙이지 못 한 편지 초반에는 음악이 바깥에서 안으로 침투하는 방식을 택한다. 곧 인물의 내면의 분출이 아닌,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등장인물에 시선의/감정의 일부로 입히는 방식이다. 연주는 막이 바뀔 때마다 회전하는 문들로 인해 연주자들이 살짝 들여다보이게 되는데, 라이브 연주가 무대에 전적으로 투영됨으로써 단순한 배경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생기를 무대에 부여하게 된다. 에릭 사티(박호산)는 음악과 삶이 일치하는 낭만주의적 삶의 전형을 보여준다. 피아노를 치다 지배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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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지혜-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고찰」 학술발표 리뷰 : 인간에 관한 메타 언설REVIEW/Theater 2011. 9. 30. 12:05
▲ 학술대회 종료 후 기념사진 ‘행동풍부화’는 야생동물을 제한된 구역에서 살게 했을 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모든 행위를 총괄한다. ‘Interactive Eenrichment(I.E.)’, 먹이를 주는 것의 놀이 방식으로 치환한 동물원에서의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중 상호풍부화 프로그램을 보고, 환경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적절히 통제/조절할 수 있으리라는 어떤 생각을 갖게 됐는데, 이것보다는 먹이를 주는 방식을 놀이로 치환한 데 그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강화된 지혜-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고찰」은 이러한 행위/실험을 동반한 수행이 일련의 이 안에서의 체계 담론/명제/문장들을 성립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그 체계 안에서 진릿값으로 성립되고 일시/임시적으로 수행성을 얻게 된다. ‘종 특이성’ 동물에게 기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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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로폴리스 : 거대한 도시> 실존(지루함)에 허덕이는 현대사회(관객)REVIEW/Dance 2011. 9. 29. 11:55
▲ [사진 제공 = (재)한국공연예술센터] 도무지 집중할 수 없음, 파편/조각처럼 너저분하게 펼쳐 놓는/깔려 있는 청각 기표/시각 기표의 병치·혼합·소거 이른바 기표들의 콜라주/배치는 기표 그 자체를 표현/극적 몰입/서사의 흐름으로 바꾸지 않는다. 알랭 바디우가 『비미학』에서 연극(안의 역할)의 정치성을 이야기했던 것과 또한 다르게 여기서의 인물/존재들은 탄츠 테아터(Tanztheater)의 표현주의적 양식과 맞닿아 있고, 역할들을 제각기 표현하는 와중에 각자의 파편 속으로 사라진다(이는 어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징후적이고 또한 생채기, 이후의 발현될 징후로 남는다. 그러니까 이것은 발산적인 표현을 만들지만, 한편 증발되는 기표에 가까운데, (또한 하나의 그 자체의 메시지 그리고 기의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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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컷] <Mr.아이돌> 제작보고회 현장 (29장)카테고리 없음 2011. 9. 29. 10:31
9월 28일(수) 오전 11시경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기획사 대표로 연기 변신을 한 배우 김수로가 직접 사회를 보는 가운데 라희찬 감독과 박예진, 지현우, 김수로, 임원희, 박재범, 장서원, 김랜디가 참석했다. 의 라희찬 감독의 영화 은 '미스터 칠드런' 멤버들의 데뷔 스토리를 다루며 ‘아이돌’ 탄생의 뒷이야기와 대한민국 쇼 비즈니스 세계를 리얼하게 그릴 예정으로,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취재 기사 더 보기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