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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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레지던스 워크숍 ‘喚起’』 : '무용 관련 레지던스 논의의 첫 장을 구성하다...'카테고리 없음 2011. 1. 20. 23:16
지난 1월 20일‧21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구 예술위원회 본관)에서 열린 둘째 날 프로그램, 무용 관련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첫째 날은 연극 관련)에 관한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 ▲ (사진 왼쪽부터) 조성주(LIG아트홀 예술감독), 전인정(안무가 엘레펀트 컴퍼니), 김신아(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 조희경(무용가), 김바리(퍼포머, ‘임프로드바닥’), 장인주(국립현대무용단 사무국장, 무용칼럼니스트), 박순호(안무가, 지구댄스씨어터), 이선아(안무가, 선아댄스), 정순민(독립기획자, 프로젝트 그룹 Ⓡ) 워크숍이란 이름을 걸고,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비교적 격의없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첫째 날에 이어 정순민(독립기획자, 프로젝트 그룹 Ⓡ)의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바리(퍼포머, ‘임프로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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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장재인 김형석의 품에... 작곡가 김형석, 장재인에 대한 무한한 신뢰 밝혀.카테고리 없음 2011. 1. 15. 09:19
장재인, 이르면 3,4월께 첫 앨범 발표 예정 키위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김형석은 14일, 오후 8시경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슈퍼스타 K 2(슈스케) 출신, 장재인을 영입한 소감을 밝혔다. 우연히 슈퍼스타 k 2 방송에서 '차가운 바닥'에 앉아 기타와 함께 노래를 하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을 정도로 시작부터 남달랐다는 장재인에 대해 완급을 조절할 줄도 내려놓을 줄도 알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전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아이돌 시장이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와는 와중에, 김형석은 안 되는 장르는 없고,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라고, 장재인이 좋아하는 음악 역시 하나의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재인이 어린 나이임에도 빈티지 소울, 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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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테이블'의 댄스 콘서트 「Kick」(부제:차인 사람들의 러브노트), 새로운 형식의 무용 공연PREVIEW/Dance 2011. 1. 12. 02:07
「Kick」(부제:차인 사람들의 러브노트), 김재덕 안무/작곡 오는 1월 14일-15일(토), 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씨어터에서 모던테이블의 댄스콘서트 「Kick(부제:차인 사람들의 러브노트(안무:김재덕))」의 두 차례 쇼케이스가 열린다. 현대무용과 콘서트 만나는 신작 「Kick」은 20대 젊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사랑‧만남‧헤어짐 등 ‘관계’에 대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로, 전통 마당놀이 요소들을 현대화시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안무가 김재덕이 직접 작품의 모든 곡을 작곡․편곡했고, 정통 판소리부터 무용‧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젊은 소리꾼 윤석기의 소리가 가세, 만남 뒤 헤어짐의 과정에서의 다양한 감정들이 추상적인 움직임과 노래‧아니리 등이 곁들여 표현된다. 안무에서는 ‘한국 춤의 호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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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연출의 「사라-0」, 2010 차세대 연출가 인큐베이팅 <요람을 흔들다>PREVIEW/Theater 2011. 1. 7. 16:22
서울연극협회의 주관 하에 서울의 가능성과 장래성 있는 젊은 연극 연출가를 선발, 그들의 작품 활동 지원 및 미래의 서울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창작 활동을 주도할 인재 발굴 육성 차원에서 탄생한 『차세대연극연출가인큐베이팅프로그램』은 이번에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 쇼케이스를 통해 3작품을 선정했다. 그 세 번째 작품, 1월 14일(금) ~ 1월 16일(일)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르는「사라-0」 안에는 과거의 사랑에 괴로워하거나, 현재의 사랑에 좌절하는 등, 사랑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인물들이 나온다. 사랑의 상처들은 인물의 내면에서 기억을 되살리거나 때론 왜곡하고, 행복한 추억의 조각을 건네기도 한다.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혼돈과 자유, 무질서가 난무하는 무대를 그려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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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다의 작품 「고리끼의 어머니」, 2010 차세대 연출가 인큐베이팅 <요람을 흔들다>PREVIEW/Theater 2011. 1. 7. 16:12
서울연극협회의 주관 하에 서울의 가능성과 장래성 있는 젊은 연극 연출가를 선발, 그들의 작품 활동 지원 및 미래의 서울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창작 활동을 주도할 인재 발굴 육성 차원에서 탄생한 『차세대연극연출가인큐베이팅프로그램』은 이번에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 쇼케이스를 통해 3작품을 선정했다. 그 두 번째 작품은 1월 9일(일) ~ 1월 12일(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르는, 1907년 발간 이래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이 읽어 온 고리끼의 『어머니』를 재구성한 극단 다의 작품 「고리끼의 어머니」로, 인간의 삶의 권리를 일깨우는 고전 고리끼의 ‘어머니’는 술만 취하면 자신을 구타하는 노동자였던 남편이 술로 인생을 마감하고, 펠라게야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빠벨이 아버지와 같은 삶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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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종 작/연출, 연극 「에어로빅 보이즈」, 2010 차세대 연출가 인큐베이팅 <요람을 흔들다>PREVIEW/Theater 2011. 1. 5. 22:52
서울연극협회의 주관 하에 서울의 가능성과 장래성 있는 젊은 연극 연출가를 선발, 그들의 작품 활동 지원 및 미래의 서울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창작 활동을 주도할 인재 발굴 육성 차원에서 탄생한 『차세대연극연출가인큐베이팅프로그램』은 이번에 「요람을 흔들다」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 쇼케이스를 통해 3작품을 선정했다. 그 첫 번째 작품은 1월 5일(수)~7(금) 8시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르는, 「에어로빅 보이즈」는 도시적 삶의 외로움을 날카롭고 감각적인 극적 구성으로 그려 내 주목 받아 온 작가이자 연출가 최원종이 극작‧연출을 맡았다. 열정 3부작 「외계인의 열정」‧「연쇄살인범의 열정」‧「피투성이 벌레들의 열정」으로 사랑을 욕망하는 이의 참담하고 절실한 몸부림을 그려온 최원종 작가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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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연극 공연 소식, 2010 차세대 연출가 인큐베이팅 사업 <요람을 흔들다>PREVIEW/Festival 2011. 1. 5. 22:49
서울연극협회의 주관 하에 서울의 가능성과 장래성 있는 젊은 연극 연출가를 선발, 그들의 작품 활동 지원 및 미래의 서울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창작 활동을 주도할 인재 발굴 육성 차원에서 탄생한 『차세대연극연출가인큐베이팅프로그램』은 이번에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 쇼케이스를 통해 3작품을 선정했다. 1월 5일(수) ~ 2011년 1월 16일(일)까지 총 14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는 각 팀별 3~4회 본 공연을 갖고, 최종 심사로 1개의 작품을 선정, 2011년 서울 연극제 공식 초청작이 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작품은 1월 5일(수)~7(금) 8시에 오르는, 「에어로빅보이즈」로, 데스메탈 멤버들의 좌충우돌 에어로빅 대회 도전기로, 도시적 삶의 외로움을 날카롭고 감각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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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창단공연 『블랙박스』, 예술감독 홍승엽의 8작품의 재탄생PREVIEW/Dance 2011. 1. 4. 23:59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홍승엽의 8작품의 재구성 오는 1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지난 8월 창단한 재단법인 국립현대무용단(이사장 김화숙, 예술감독 홍승엽)은 첫 공식 행사로 창단 공연을 올린다. 평소 비상근 단원 체제로 운영되는 무용단은 이번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3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무용 공연 전문 제작진들의 합류 및 현재 한전아트센터 연습실에서 하루 6시간씩 연습 중인 무용수들은 4개월 여 강도 높은 트레이닝 및 작품 연습의 규정된 시간을 갖는다. 전석 1만원 파격적인 티켓 가격 제시, 12월 21일 티켓박스 오픈, 700석 규모 공연장은 이번 공연에 특별히 좌석등급 구분 없이 전석 1만원 가격으로 책정, 관객의 부담을 상당히 줄였다. 『블랙박스』는 ‘데자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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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지구연극'의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 연극 「바미 기펏네」PREVIEW/Theater 2010. 12. 15. 12:24
이 시대 청년들과 장애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공연 '극단 지구연극'의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 연극 「바미 기펏네」(원제:밤이 깊었네)가 지난 11월 26일(금)부터 오는 12월 26일(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 중이다. 김태훈 연출가의 소외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인 「바미 기펏네」는 취업난과 생활고로 시달리던 민재가 고향 선배 수용과 성북동 저택의 담을 넘는데, 쇠사슬에 묶여 있던 장애인 건영을 만나 그의 부탁으로 2010년 마지막 날 밤을 건영과 함께 보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족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 있는 장애인의 설정은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 현대인의 이기적인 속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장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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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아이 극단. 레퍼토리 공연 연극 <서른,엄마>PREVIEW/Theater 2010. 12. 15. 12:13
12월22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아이의 마음, 떨림의 뜻을 담고 있는 '달과아이 극단'은 오는 12월 22일(수)부터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를 올린다. 는 서른 나이에 남녀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첫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가 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한 인간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 낸다. 2008년부터 꾸준히 공연되며 꾸준한 관객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를 치열한 경쟁 구도 아래 특정한 목표로 수렴되는 교육 커리큘럼에 귀속되는 아이와 진정한 의미의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모 간의 소통 문제도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연극 는 그러한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아이의 탄생을 통해 다시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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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댄스컴퍼니의 컨템포러리 댄스 드라마 “新 동래야류”PREVIEW/Dance 2010. 12. 9. 23:51
놀이와 유머가 깃든 연희극의 재창조, 오는 14-15일 8pm, 서강대 메리홀에서... 오는 12월 14일(화)과 15일(수) 양일간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되는 홍댄스컴퍼니의 는 전통적인 서민 대중의 연희극, 동래야류를 21세기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매번 해학과 유머라는 코드에 각 무용수들의 개성을 잘 살리는 작품들을 발표해 온 홍댄스컴퍼니는 동래야류의 놀이극이라는 형식과 사회의 어둡고 부조리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꼬집으며 해학적 카타르시스를 만드는 구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현대 무용으로 각색하여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작품의 안무가, 홍댄스컴퍼니의 대표 홍혜전은 '웃음을 아는 안무가', '웃음의 연속된 에너지를 사용할 줄 아는 안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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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리허설]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백치』 한국 초연, 한‧러 공동 연출극 「백치 백지」카테고리 없음 2010. 11. 22. 15:52
▲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 무대 뒤 설치된 거울 뒤에 선 배우들의 모습 ▲ 등장인물들과 자연스레 섞이지만, 별개의 존재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해설자 ▲ 한국적인 백치, '백지'의 모습 ▲ 전통 혼례를 치르는 모습 ▲ 극 중 라이브 연주 및 노래 모습 ▲ 뮈시킨 공작이 백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한국 백지 이야기와 러시아 『백치』를 결합시킨다. ▲ 돈을 든 깡패상 ‘로고진’과 그를 보며 환호하는 여주인공 나스타샤의 모습 ▲ 도도한 듯 정열적인 모습을 간직한 나스타샤 ▲ 뮈시킨 공작이 준 돈을 불 지르는 나스타샤 ▲ 로고진을 찾아온 뮈시킨 공작 ▲ 로고진이 칼로 뮈시킨 공작을 음해하려는 생각을 품지만,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에 로고진이 마음을 열고 친분을 확인하는 모습 ▲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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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국제위원작 라탄 티얌 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PREVIEW/Theater 2010. 10. 19. 13:20
마니푸르 미술 양식을 통한 헨릭 입센의 독특한 전유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는 2008년 12월 뉴델리에서 개최된 입센 연극제에 참가하여 큰 호평을 받은 인도 라탄 티얌의 최근 연출작이다. 라탄 티얌의 존재는 국내 연극계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 연극계에서 이미 그 입지와 명성을 구축하고 있다. 작품의 원작인 헨릭 입센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When We Dead Awaken)』는 위대한 조각가 루벡(Arnold Rubek)의 삶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상징주의적 필체로 묘사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라탄 티얌은 각색을 통해 루벡(Rubek)을 라끄빠(Lakpa:조각가)로, 과거의 여인 아이린은 샤끄땀(Shaktam:형상)으로, 아내 마야는 샤켄비(Shakhenbi:미녀)로 변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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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 프레스 리허설카테고리 없음 2010. 10. 19. 12:10
▲ 연습 중 무대에 올라 배우들에게 연기 지시를 하고 있는 「오델로」 연출, 에니쾨 에세니 (ENIKÕ ESZENYI), 現2010년 헝가리 문화대사 ▼ 빅신하즈 국립극장은 프랑스 희극과 영국의 사회 풍자극까지 무대에 올리는 114년 전통의 헝가리 대표극장이다. 2010년 헝가리 문화대사로 임명된 극장장이자 헝가리의 국민배우인 에니쾨 에세니(ENIKÕ ESZENYI)가 연출한 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새롭게 현대화한 작품으로, 무대 위는 오늘날 전쟁 상황실과 일선 부대의 병영으로 뒤바뀐다. 오델로가 나이 든 흑인이 아니라 젊은 백인 장군으로 무대에 서고, 신속하게 변환하는 가변 무대 장치와 다각적인 조명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공연 정보] 공 연 명 : 오델로 상연 일시 : 2010년 9월 17일(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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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그루지야 인형극 「파우스트」의 절묘한 환상을 통한 현재의 여행PREVIEW/Theater 2010. 10. 16. 12:33
그루지야 리반 출라제 연출, 베이스먼트 씨어터의 「파우스트」가 10월 19일~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그루지야는 동서양이 만나는 지형적 특수성으로 인해 주변 강대국의 흥망성쇠에 따른 문화적․지정학적 충돌을 겪으며 천 년이 넘는 다양한 문화가 자리한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괴테의 19세기 초 소설 『파우스트』를 기반으로 하여 불운한 파우스트의 행복과 불행, 사랑 그리고 그레첸을 배신함으로써 겪는 끝없는 고통과 죄책감을 가져가되, 자신을 파우스트 박사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원의 노인이 꿈속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서서히 삶에 일어나는 마술을 경험함으로써 젊은 시절로 갔다 현재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우리 존재에 대한 여행으로 치환된다. 등장인물의 성격묘사, 유머러스한 무대 표현을 통한 절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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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아마릴로」, 환상과 실재가 가로지르는 영역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0. 10. 14. 05:57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통과지대 멕시코, 호르헤A. 바르가스 연출 「아마릴로」에서, ‘아마릴로’는 일종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통과지대이며 실재하는 정치의 영역이자 문화적 체취가 어린 감성의 영역이다. 이 속에 위치하며 이름 없는 주체, 호명되지 않는 존재로서 이 부재하는 존재는 많은 이의 이름을 뒤집어쓰며 이름 없는 자의 보편적 전형이 된다. 이는 분명한 익명성의 상징이 아닌 현실을 표상하고 대표하는 길로 나아가는 용감한 선택에 가깝다. 이는 환영받지 못한 노마드로서, 존재의 위치를 부여받지 못한 타자로서 그 이름 없음 자체를 명시함으로써 하나의 정치적 영역을 형성한다. 이 안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선택된 소수에 대한 가상의 꿈에서 선택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의 이지러진 삶의 영역으로 한정 짓는, 이민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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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트래디셔널 교겐』, 의미심장한 일본의 우화REVIEW/Theater 2010. 10. 14. 05:56
『트래디셔널 교겐』은 친근한 이야기들로, 선과 악의 구분이 크지 않은 일종의 우화와 같은 느낌들을 준다.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발성이 눈에 띄는데, 같은 박자에 음 고저를 달리하는 식으로 문장을 늘리며 호흡의 단위를 정확히 지정해서 그 안에서 발성을 마치 음악처럼 뽑아낸다. 반복된 문장들이 갖는 이질적인 음가 역시 그러한 어조의 리듬을 조종하여 변이하는 데서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 보시바라(捧縛)는 하인 둘이서 술을 훔쳐 먹는다는 소문을 들은 주인이 하인 둘을 영리하게 속여 묶어놓고 가자 그 둘이 결국 술 창고에서 손과 팔이 묶인 채 우스꽝스런 형세의 절차를 치러 술을 마시고 취하게 되어 돌아온 주인에게 걸리게 되는데, 그 전에 술잔에 비친 주인의 모습을 환영으로 비유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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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해외공식초청작 멕시코 연극 「아마릴로」PREVIEW/Theater 2010. 10. 7. 09:27
매혹적인 도시, 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종착지, 아마릴로 2010서울연극올림픽 해외공식초청작 「아마릴로」가 10월6일~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오른다. 지난 9월 24일 로버트 윌슨(미국)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를 개막으로,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스즈키 다다시(일본)의 「디오니소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독일)의 「햄릿」 등의 상연으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http://artscene.co.kr/120 한 여자가 사라진 남자를 추적하며 그의 여정에 있었던 듯한 풍경을 지나고, 산악을 등반하는 것을 가상과 실재 사이에서 풀어 놓는다. 영상의 시선을 통해 지리적이고 다큐멘터리 같은 추적과 그에 대한 감정을 더듬어 간다. 영상은 이미지의 투사를 넘어 남자를 감시하는 하나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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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세계무용축제] 쿠바 현대무용 '단사비에르따'의 <말손>, '현대인의 실존적 내면의 출구'REVIEW/Dance 2010. 10. 6. 02:36
이들의 춤은 현대인의 실존에 가닿는다. 그것은 고독한 동시에 출구가 없는 전략이다. 곧 이 작품은 현대인의 외로움, 사랑의 어긋남, 고독한 사회 내 존재로서의 추상적 상징들을 정확히 표상하려는 주제의식을 갖는데, 이는 실제 인간성이 분절되고 각 개개인이 파편화된 사회 자체의 형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측면 외에도 그 리얼리티 자체가 갖는 허무함에 다분히 종속되는 측면이 있다. 그 단순한 표피와 춤성의 무화된 작용으로 말미암아 메시지로서의 상징 자체만이 부각되는 결과를 낳고, 투박하고 의미 없음, 생성이 아닌 죽은 움직임으로서의 층위로 나아가는 측면이 생기게 된다. 가령 둘씩 춤을 추거나 하는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그 춤의 어떠한 양태도 아닌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자이다. 곧 후경에서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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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페스티벌 3주 후에, 전체 티켓 80% 판매 완료PREVIEW/Festival 2010. 10. 4. 10:31
오는 10월 23/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0(GMF)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부터 실행되어 큰 인기를 모아 온 ‘그랜드 부킹 페스티벌(GBF)'은 GMF 관객들이 직접 기획하여 현장에서 직접 커플을 맺어주는 이벤트로 솔로 관객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추억을 담은 엽서를 1년 후 자신과 가족에게 보내는‘민트 우체국’, 역대 GMF와 BML(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민트 뮤지엄’, 출연 아티스트들의의 사인회, 환경 캠페인 ‘balance our eARTh’ 등 다양한 이벤트 및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10월 3일 현재 전체 티켓 80%가 판매되어 GMF 주최측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중 티켓 매진을 예상하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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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MANA>, 황홀경을 이루는 안무의 호흡과 유려한 선분들REVIEW/Dance 2010. 7. 1. 15:06
Vertigo Dance Company의 는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시간 동안, 안무는 변함없이 유려했고,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끊임없이 생성되며 다른 층위의 에너지로 전환을 이뤘다. 환상적인 차원의 프레임이 겹치고, 잔상을 안고 다시 그 움직임이 틈입하여 국면의 전환점의 맥락을 이해하기 이전에 출현하는 것이다. 맥락의 과잉은 움직임의 과잉을 만드는 대신 움직임의 도취로 인한 무화된 의식과 감각들을 자극하는 선분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과 결부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둠 속 무술의 움직임에서 파생된 춤을 추는 한 남자의 움직임 이후 계속해서 여럿이 이루는 관계의 여러 양상과 집단적 도취가 이어진다. 호흡하고 응시하고 신체에 의식을 집중시키고 자세를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의식을 치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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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park Place 2>, 젊은 안무가들의 각기 다른 세 작품의 시도들...REVIEW/Dance 2010. 7. 1. 14:02
차종현 , 현실의 나를 돌아보며... ▲ 차종현 네 명의 무용수는 표정에 결연한 의지를 띠고 침착하게 또 격정적으로 구조를 만들고 공간을 헤쳐 나간다. 세 명의 행동이 현실의 표피적인 순간, 곧 사운드의 명멸과 이미저리로 스쳐 지나간다면 가운데 남자는 그 현실 속에 공허함을 인지하고, 허무함과 슬픔 따위를 표정으로 체현하고 있다. 커다란 동작들이 공간을 가르고 음악은 목소리로, 또 존재의 아득한 슬픔과 동경으로 흩어져 가는데, 이러한 음악이라는 존재와 파장이 움직임을 잠식할 정도이다. 또한 이러한 전환들의 순간이 어떤 확장의 흐름으로 나아가지만, 유기적이기보다 반복적인 나열의 과정으로 다가와 다소 시간이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과도한 진지함과 안무적 구성에 대한 집착과 과잉의 면모는 지양되어야 할 부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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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Running Sushi> 사운드와 신체의 이질적 병치REVIEW/Dance 2010. 7. 1. 13:05
Liquid Loft 안무, 에서 관객들이 지정한 것들을 펼쳐 낸다는 인터랙티브 차원의 메뉴 선택에 따른 결과는 1/n이 아닌 그 순서 차원에서의 지정에 가깝다. 곧 하나의 작품 시퀀스는 별개의 것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함을 의미하며 이 모든 것들이 순서 지정에 따른 흐름을 만들 뿐 그것은 애초에 어떤 하나의 커다란 구조를 띤 것이 아닌 메타 차원에서의 부분들의 접속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안에서 어떤 연결고리도 필요치 않고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전개되며 다만 현재는 과거로서의 기시감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을 생성하게 된다. 작품이 만화의 한 작품을 따왔다는 처음 진행자의 등장에서 나온 말과 같이 전체적인 움직임은 하나의 구성된 장면으로, 또 구분 동작과 정적인 이미지 형성으로 시간의 유격을 주는, 또한 계속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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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park Place 1 <소년의 거짓말> 이야기적 장치를 통한 현실의 육화REVIEW/Dance 2010. 6. 22. 02:10
이주형 안무, 물질적 층위에서 빚어지는 관계의 혼전 양상 ▲ 이주형 연극적 상황을 묘사하며 현실 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관계 양상을 치열한 움직임으로 엮어 간다. 이러한 광경은 다소 희극적이고 또 풍자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손님으로 테이블에 앉은 레스토랑으로 상정되는 공간에서 한 남자가 빈 맥주 캔들을 쟁반에 받치고 온 웨이터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장면들은 반복되며 일상을 지루한 리듬으로 시간을 늘리고, 그 안에서 선택의 측면을 어느 정도 담보하게 하거나 거리 두기식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장치 역할을 한다. 현실 층위의 오브제로서 단단하게 맥주 캔 등을 사용하는 이 작품은 물질적 층위에 대한 집착, 그리고 사실 그 캔이 비어 있는 것이란 점에서 허상이나 물질 그 자체에 대한 현대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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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park Place 1 <기발한 인연> 의자를 통한 신경증적 일상의 징후들REVIEW/Dance 2010. 6. 22. 01:50
하영미 안무, 현실에서 집착의 양상 낮게 깔린 사운드가 파장을 이루는 동일한 리듬의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장을 만듦에 맞춰 무대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는 무용수들의 의식은 그에 주파수가 맞춰지게 된다. 이는 현실 환경의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력을 상정하는 한편 일상과 현실의 의식인 무화되어 단지 그 지배적 환경에 잠식되어 있는 모습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여 준다. 즉 새로운 사운드 자체에 대한 춤의 해석이 담겨있는 동시에 그것의 지배력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파장으로 인한 명확한 환경의 설정에서 의자는 그 속에 접속하는 것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나타내지만, 조명 아웃과 이후 전환을 맞아 의자는 현실 그 자체의 대상으로 변해 있다. 이는 풍부한 의자의 알레고리에 대한 축소적 의미 지정, 갑작스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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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park Place 1 <달팽이 뿔> 덧없는 현실의 층위REVIEW/Dance 2010. 6. 22. 01:29
▲ 곽영은, 곽영은 안무의 춤은 강한 인상과 함께 움직임의 펼침을 시간차 리듬의 구현을 통해 만들고, 어둠 속에서 그 펼침은 흐릿한 자취로 세계로 무화되며 그 펼침 뒤에 적절한 멈춤을 그만큼 둠으로써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두 손을 느슨하게 쥐고 머리에 붙여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 같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인간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알레고리 차원을 이룬다. 한편으로 빛이 나는 정육면체 오브제를 뺏고 뺏기는 움직임들의 연결 과정은 상호관계의 역동적인 주고받음의 생성적 과정을 실현한다. 빛은 동경의 자리이자 가상적 세계의 환영이며 다시 집착과 욕망의 덧없는 행동들은 이에 대한 거리와 환영적 자취를 통해 연쇄 고리를 이어 나가게끔 만든다. 오브제가 놓인 공간의 자리가 유동적인 흐름 자체를 보이며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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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The Blind> 심청의 포스트모던한 세계REVIEW/Dance 2010. 6. 22. 00:46
최상철 안무, 미끄러짐의 진흙탕 같은 환경에서... ▲ 심청전 상반신 누드로 무대 아래에서 등장한 남자가 헤엄을 치는 시늉을 하다 낚싯줄을 들고 끌어당기자 무대의 장막이 걷히고 수영팬티만 입은 남자가 그것에 묶여 이리저리 뒹구는 식의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희극적인 요소의 차용은 작품의 무게를 덜고 현대판 심청으로 건너가기 위한 가벼운 전초전의 성격을 지니는 한편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리고 무대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후 작품 전개의 양상을 치열하게 이끄는 견인차적 역할을 하게 된다. 심청은 바다 대신 이 물이 튀기는 비닐 안에서의 두 남자와의 사투로 그 바다를 실재화하여 나타내게 되며 물은 계속해서 튀기게 하여 효과를 거두고 미끄러운 표면을 이용하여 미끄러져 나가는 움직임의 확장된 영역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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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Chronology>,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안무REVIEW/Dance 2010. 6. 22. 00:03
안무가 양승희, 신체의 기억을 현시하는 방식 ▲ 연습 장면 신체를 포근히 감싸며 이는 어루만지듯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찬찬히 신체로부터의 숨을 간직하며 조용히 움직임에 생각들을 입히고 기억을 깨우며 시간의 깊은 흔적들을 유영하듯 따라가게 된다. 이에 대한 반복된 움직임이 시간을 미세한 단위로 쪼개고, 다시 삶의 본원적인 형태로 돌아가는 작용이자 의식적인 과정적 접근의 수행이라면 이는 천천히 진행되지만, 시간의 질서를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이자 몸을 매개로 사유를 조금씩 일으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을 내밀하게 속삭이는 움직임에 이어 어느덧 네 명의 구성을 이룬 무용수들의 움직임 역시 끊임없는 반복의 흐름을 그린다. 이는 곧 바닥의 제자리에서 출발해 다시 바닥으로 오는 삶의 원환적인 형태를 구성하되 점..